사인암에서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까지 이르는 선암계곡을 드라이브하다 단양 단성의 북하리에서 쉼을 가지며 마을을 산책해 보았답니다.
농촌마을 북하리는 뒷들 아래쪽에 있으므로 뒷들 또는 하북 평이라고 한데서 북하리라는 마을 명칭이 생겼다고 합니다.
북하리 마을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천변에 위치해 있으며 여름이면 많은 분들이 찾아 무더위를 피해 캠핑을 즐기는 곳으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언제나 맑고 깨끗한 물이 마르지 않고 흐르는 천변을 따라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자리하고 있어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가을부터 이른 봄까지는 수묵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어 단양에 가면 가끔 한 번씩 산책해 보는 마을입니다.
천변에는 콘크리트로 돗자리나 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여름에는 많은 분들이 찾아 캠핑을 즐기며 무더위를 피해가는 피서지로도 유명한 곳이지만 가을 초입 마을에는 쓸쓸함만이 묻어나는 풍경이더군요.
낙엽이 떨어지는 계절 호젓하게 천변을 따라 물소리 새소리 들어가며 도시에서 살아가며 쌓였을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털어내며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무심하게 산책해 보는 걸음이 너무 좋더군요.
아이들이 아주 어릴 적 이곳에서 캠핑을 하며 물놀이도 하고 물고기도 잡으며 한여름 무더위를 피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아주 먼발치로 떠나간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네요.
예쁜 추억으로 남아있는 마을이지만 아름드리 느티나무 만큼은 그때나 지금이나 세월을 켜켜이 안고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어 자연 앞에 인간은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언제 와도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죽령천을 끼고 있는 북하리 마을은 단양의 관광명소는 아니지만 마음속에 있는 번잡함을 떨쳐내고 편안한 마음만 챙길 수 있는 마을 풍경을 마주할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물이 흐르는 천변을 산책하다 마을로 올라오니 세월을 안고 자라고 있는 느티나무 아래 잠시 고단한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벤치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여유로운 쉼을 가질 수도 있답니다.
한동안 쉼을 취하다 마을 골목길로 들어서니 담장마다 벽화가 그려져 있네요.
벽화를 그린 지 꽤 시간이 흐른 듯 색이 바래져 있지만 담장을 따라 걸어보니 어릴 적 개구지게 웃고 떠들며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놀던 그리운 시절도 떠올릴 수 있더군요.
마을 골목 골목마다 그려진 알록달록한 벽화를 보며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벽화가 전하는 이야기들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살펴볼 수 있더군요.
걷다 보니 그 옛날 학창 시절 이용했던 버스 벽화도 보이네요.
승하차를 도와주던 버스 안내양의 모습과 검은 교복을 입은 학생의 모습에서 다시 한번 옛 생각에 잠기다 보니 훌쩍 지나가 버린 세월 앞에 약간 울컥하는 마음도 들었답니다.
나비 포토존 입니다... 한 마리 나비가 되어 자유롭게 훨훨 날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이곳에서 인증 사진 한장 남겨 보았네요.
다양한 벽화들로 채워진 마을의 골목 담장은 젊은 사람들이 떠나가 버린 농촌 마을의 쓸쓸한 풍경을 정감 있는 풍경으로 바꿔 놓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벽화도 있어 어린아이들과 함께 찾아 전형적인 농촌마을을 둘러보며 예쁜 추억을 만들어 볼 수도 있겠네요.
북하리 마을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보니 단양의 유명 여행지 못지않은 시간을 보냈지만 시골의 정겹고 포근한 감성을 마음에 채울 수 있는 시간도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졌답니다.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벽화가 그려진 골목길을 걸어가며 어릴 적 추억을 소환해 볼 수도 있고 맑은 물이 흐르는 천변에서 캠핑도 즐길 수 있는 단양 단성의 북하리 마을에서 단양 여행의 예쁜 추억을 만들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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